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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골이지만 천재적인 두뇌 <약먹는 천재 마법사> 리뷰

 

약-먹는-천재-마법사-문피아-추천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약 없이는 뛰는것조차 힘들다.
세 번째 부캐로 만들었던 게임 캐릭터.
그 세상 속에 들어오고 말았다.
― 문피아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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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버전에서는 또 어떤 컨셉으로 게임해 볼까?

극한의 자유도를 자랑하는 게임 'WORLD'.
이번 'ver.3.0'에서는 마법 재능에 모든 걸 몰빵한다!
모든 스텟은 마법 관련 스텟에 올인!
마법 재능을 높여주는 대신, 막대한 디메리트가 걸리는 특성들.

“허수아비, 불면증, 마나중독자, 과유불급도 추가하고, 재인박명……. 수명은 상관없겠지.”

하지만...... 그래선 안 되었다.

캐릭터 생성 후, 정신을 잃고 깨어난 몸은 자신이 직접 생성했던 허약한 육체를 가진 '레녹'이었다.
육체를 일시적으로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건, 싸구려 마약 담배로 인한 일시적 도핑뿐.

화려한 네온사인과 마천루 건물들. 그리고 그 사이에 펼쳐진 비열하고 비정한 거리가 공존하는 도시, 발칸.
그곳에서 레녹은 우선 살아남아야 한다.

'재능'만 충만한 마법사의 처절한 하드보일드 생존기.

<약먹는 천재 마법사>
― 네이버 시리즈 작품 소개


현재 여러 플랫폼에서 연재되고 있는 웹소설로 글근육이란 닉네임의 작가님께서 연재중이신 작품이다.

 


작년부터 연재하기 시작하셨는데 평소 비슷한 현대판타지 장르 계열의 웹소설들에 질려 항상 자주 접속하던 문피아에 발을 끊게 되기 직전에 인기 급상승 순위에 올라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약먹는 천재 마법사’라는 독특한 제목에 끌려서 읽어 보다가 주인공 레녹의 독특한 설정과 캐릭터의 분위기 카리스마 같은 것에 끌리며 매일 연재 될때마다 꾸준히 찾아보게 되었고 결국 유료연재에 성공하신 글근육 작가님을 따라 지금까지도 문피아에서 결제를 매번 하면서 찾아 읽고 있다.어느새 지금은 400화를 막 넘겨 이제 500화를 향해 달려갈 시간이니 앞으로도 내 폰요금은 꾸준히 매달 삭제되겠지(저는 유료 폰결재를 선호함)

작품에 내용에 들어가자면 우선 world라는 게임을 즐겨 플레이하던 현실세계의 원래의 빙의전의 주인공에게서 시작된다.그는 그 게임의 오랜 고인물이자 평범한 플레이들로는 이미 모조리 클리어 해버렸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상상할 수 있는 혹은 클리어라 불가능해 보이는 온갖 방식으로 캐릭터를 설정해 즐기는 하드 플레이어다.

그리고 주인공이 다음 플레이 컨셉과 캐릭터의 새 설정을 짜는 순간 모든 발단이 일어난다.캐릭터의 직업을 마법사로 정해 놓고 컨셉에 치중하기 위해 그야말로 모든 스테이너스들을 마법에 관련된 재능이나 스킬에 몰아 넣는데 마법에 90퍼센트 가까이 나머지 신체 스텟에는 겨우 10프로도 안될 병자 수준의 피지컬로 스텟을 나눴다.또 그것으로도 부족해서 만성두통이나 마력고갈 같은 온갖 패널티를 캐릭터에 부여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추가적으로 얻어낸 능력치들마저 마법에 쏟아 부어 그야말로 마법 한가지 분야에서는 가장 천재적인 재능을 지리도록 설정된 캐릭터 그리고 역시 반대로 아이 수준의 약골의 몸을 지닌 그런 게임속 가상의 인물 ‘레녹’에 주인공은 빙의하게 되고 만다.

빛에 휩쌓여 정신을 잃은 현실 세계의 주인공 그리고 눈을 떠보니 이게 왠걸?감옥과도 같은 어느 부품공장에 가만히 서있기도 힘든 엄청나게 허약하고 다 죽어가는 청년이 되어 있는것이 아닌가?

너무나 약한 몸의 레녹은 하루 할당량만큼의 일을 해내기 어려운 약골이기에 그곳의 감독관부터 심지어 같은 노동자들부터도 미움 받는 존재였고 모두는 레녹이 곧 견디디 못하고 쓰러져 죽어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구박해 되었다.

마법에 대한 재능은 설정되어진 대로라면 세계관 최고 수준, 하지만 마법의 사용에도 신체의 도움은 분명 필수였고 주인공의 몸상태로는 불가능했다.이대로라면 꼼짝없이 공장에서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오만가지 패널티들을 부과해 신체적으론 병자나 다름없는 몸이지만 그 반대급부로 얻은 마법의 재능과 마법사의 중요한 자질들인 상황 판단력과 통찰안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할 수 있는 정신력은 결국 해법을 찾아내준다.


그리고 그 방법을 실행에 옮기면서 감독관과 같은 노동자들을 따돌리거나 쓰러 뜨리며 공장에서 탈출하고 다른 도시로 거점을 옮기는 과정에서 레녹은 이 글의 제목이 뜻하는 ‘약먹는 마법사’라는 주제와 앞으로의 스토리가 흘러갈 진행 방향,그리고 글근육 작가님이 주인공 캐릭터
레녹에 부여해서 보여 주고 싶어한 주인공의 정체성이 들어간다.

세계관 최고의 마법사가 될 인외의 재능과 정신력등 마법에 대한 모든 것을 타고났지만 그 대가로 온갖 신체적으로 나쁜 질병들을 달고 살도록 구성된 가상의 캐릭터.특히 그중엔 수명을 반으로 줄여 버리는 수명단축이라는 극악한 설정도 부여되어 있다.

그리고 그런 고통들을 견디면서 마법을 쓰는것은 미친듯이 힘든 일이었고 레녹이 그 대안으로 찾아낸 것이 바로 약이었다.담배의 형태를 취한 일종의 마약.전투 상태에 들어서면 서둘로 품안의 마약을 꺼내 피우며 통증을 잠시 줄이고 마법을 사용하게 도와주는 것이다.그리고 전투가 끝난 후에는 역시 마약을 피운 대가로 더 큰 통증과 건강이 악화되는것을 겪게 된다.

목숨을 부지하고 현실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서 레녹은 마약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점점더 질 좋은 마약으로 교체해 나가고 자신이 달고 있는 질병들과 특히 수명 단축 특성들을 지우기 위해 영약을 찾거나 구매하는 목표를 세웠다.



3권쯤 부터는 헌터의 길에 들어서고 여러 위험한 의뢰들을 맡으며 큰 돈을 벌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는데 아무래도 좋은 마약으로 교체를 하든 아니면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줄 약글을 구매하기 위해선 엄청난 돈이 필요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제니라는 여성 에이전트의 러브콜로 일종의 흥신소의 동업자가 되고 보수는 쎄지만 무척 위험한 의뢰들만이 주인공의 손에 들어와 숱한 위기 속에서 그때마다 하나씩 깨닫는 마법에서의 천재성과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판단을 내려 마법사가 목숨을 걸고 근접전을 펼친다거나 하는 기상 천외한 방식과 용기로 결국 승리를 따내고 의뢰를 클리어 해내는 레녹에게 스페셜 리스트와 같은 의미의 칭호들이 따라 붙는다.

처음에는 마법레벨이 1이나 다름 없었고 성장전이라 그리 강하지 않은 상대들에게도 위기에 처하고 매번 목숨을 건 사생결단의 승부를 벌여야 했으나 결국 언제나 최적의 답을 통찰해 찾아내고 뛰어난 마법의 재능이 매번 순간순간마다 빛을 발해 승리해 나가면서 어느새 강자로 거듭나 성장해 나간다.

개인적으로 나는 현실에도 존재하는 카르텔이란 범죄 조직들과 흥신소 그리고 판타지 세계의 용병이나 마법 같은 요소들이 곁들여진 ‘사이버 펑크 어반 판타지’라는 듣도 보지도 못했던 요상한 장르의 작품 세계관이 너무 맘에 들고 좋았는데 배경은 분명 현대 그것도 우리가 사는 시간대의 현대에서는 좀더 나아간 약간 미래적인 공간들에서 온갖 잡다한 마법들과 창칼부터 총 심지어 초능력과 이종족들 거대 로봇들까지 등장하는 괴랄한 세계관이 훌륭하게 느껴진다.

특히 작품이 이어질수록 글근육 작가님의 뛰어난 스토리 구상과 생생한 전투씬 묘사로 ‘약 먹는 천재 마법사’의 정체성과 독특한 분위기의 세계관을 유지해 나가면서 이끌어 나가는 능력에 같은 작가를 꿈꾸는 아마추어인 내게 경외감과 감탄사만을 불러 일으키신다.


분명 작품의 큰 틀은 (주인공 레녹이 제니로부터 흥신소로 들어온 의뢰를 받는다->여러 단서를 찾고 조합하고 일단 상대의 특징이나 강함을 파악한다->강한적으로부터 위기에 봉착->순간적인 마법사로써의 성장 혹은 여러가지 장소나 지향지물 이용등을 통해 결국 쓰러뜨린다)라는 전형적인 성장 스토리의 주인공의 반복되는 패턴일텐데 뛰어난 필체와 전투 묘사가 그 식상해 보일 패턴마저 가려 버리면서 탄탄한 내용의 작품 퀄리티를 400화 넘고록 유지하고 계신다.

이정도로 연재했는데도 꾸준히 퀄리티가 유지되고 독자들의 평이 계속 좋다는 것은 정말 엄청나게 대단한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찬양만 쏟아낼 정도로 비평할 부분이 아예 눈꼽만치도 없느냐 묻는다면 그건 역시 아니라고 말씀드릴수 있는데 레녹이 초반과는 다르게 상당한 강캐가 되고 돈을 벌면서 점점 좋은 템과 약재?들로 신체 패널티들이 하나둘씩 약화되거나 리스크 제거되면서 작품 초중반의 제목 그대로 약을 먹어야만 천재적인 마법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레녹이란 캐릭터의 어느 소설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보적인 컨셉과 정체성이 다소 옅어진것은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다.

처음에는 디버프와 버프의 역활을 모두 하고 주인공이 시간안에 적을 쓰러뜨려야만 하는 이유를 부과하면서 시간에 쫒기는 듯한 묘사와 승부를 거는 타이밍의 간지폭발등이 메인이었는데 지금은 약에 대한 중요성이나 자세한 설명은 없고 대충 넘어가고 마법에 대한 설명만이 자세히 쓰여져 있다.

그래도 장점에 비하면 미약한 단점이라고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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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짜여진 세계관과 그것을 너무나 잘 묘사해 보여주는 필체와 스토리 전개능력.

완성도가 높고 계속해서 흥행할 이유는 충분한 작품이라고 평하고 싶다.한편으론 처음의 약간 위태위태 하지만 자신의 약함과 약점을 냉철한 판단과 분석으로 극복해 상황을 반전시키던 승부사의 면모가 레녹에게서 사라진것은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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